DeFi (Decentralized Finance)란 말 그대로 탈 중앙화 된 금융이란 뜻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탈중앙화 금융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본인 인증과정 없이 인터넷만 되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금융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금융시스템 대비 접근성과 보안성이 향상되었습니다.
디파이를 이해하려면 일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니 이전 포스팅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디파이 서비스의 전망
미연방 준비은행에서 디파이 서비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습니다.
디파이는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보다 강력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공공기관에서 디파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정도로 사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무관심 혹은 두려움으로 이런 기술들을 반짝 유행이나 사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 것이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파이 서비스의 장점
- 금융서비스의 접근성 향상
인터넷이 가능한 PC, 스마트폰, 태블릿등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는 필요하지만 공인인증서 같은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됩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직접 은행 등을 방문해야 하거나 신분증을 촬영해서 전송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디파이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 보안성 개선
개인 정보는 블록체인에 보관되기 때문에 더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내용 역시 블록체인에 보관되므로 신용조회나 신원확인 등의 절차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디파이 서비스의 제약사항
- 비용적인 측면
블록체인 특성상 모든 정보는 참여자들에게 중복으로 저장됩니다. 이로 인해 정보처리 비용 및 저장 비용이 증가할 수 있게 됩니다.
- 저조한 성능
블록체인 특성상 기존 모델에 비해 속도가 느립니다. 이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상품이 나오고 있으니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사용자 오류
중개자가 없다 보니 거래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논란의 소지가 생길만한 일이 발생한다면 이것을 중재하고 판단할 중앙기관이 없기 때문에 거래에 제한이 생길 수도 있겠죠.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아직 사용하기 꺼려질 수 있으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 부정적인 인식
아직 초반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로운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소위 스캠이라 불리는 사기 행위도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무작정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만큼 패가망신했다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 상황에 대해 대중들의 시선이 긍정적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디파이 코인의 종류
위 표는 coninmarketcap.com에서 디파이 코인의 시가총액 순으로 정렬한 것입니다. 현재 1위인 테라는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35억 달러였는데 현재는 210억 달러로 약 6배 상승하였습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큰 시장이므로 충분한 이해 없이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디파이 서비스 적용 분야
- 대출 (Decentralized Lending Platform)
현재 디파이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쉽게 말해 암호화폐를 대출받고 일정액의 이자를 지불하거나 반대로 암호화폐를 예치시켜놓고 이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에이브(AAVE)가 있습니다. 일종의 온라인 은행으로 볼 수 있겠네요. 예치된 자산으로 운영을 하며 예치금이 많아지면 이율이 낮아지고 예치금이 줄어들면 이율이 높아지는 식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이율이 정해집니다.
- 탈중앙 거래소 (Decentralized Exchange, DEX)
가상화폐, 암호화폐, 토큰 등의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서비스입니다.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개인과 개인이 거래할 수 있으며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키를 본인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해킹 등의 위험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 코인 (Stable Coin)
특정 지수에 연동하는 가상자산으로 테더(Tether, USDT)가 가장 대표적이다. 1달러는 1 테더의 고정 가치를 가지며 사용자는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자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손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믿을만한 가치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험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존재하며 디파이의 사용분야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했던 제약사항들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디파이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고 건강한 디파이 생태계가 자리 잡으려면 디파이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려면 정부 및 기업차원에서의 노력 역시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코인 열풍을 투기라고 비하하고 위험하다고 경고만 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인식을 갖게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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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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