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뉴스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만큼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런 게 있나 보구나 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대단한 기술이기에 제대로 알아보려 합니다.
블록체인이 뭐지?
블록 체인의 사전적 정의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장부에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내가 어떠한 거래를 하면 이에 관한 모든 기록들이 컴퓨터에 저장되는데 이 기록이 내 컴퓨터뿐 아니라 나랑 거래하는 사람 및 참여자의 컴퓨터에도 동시에 똑같이 저장된다는 것입니다. 이걸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 블록체인인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같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 특성 때문에 데이터의 위조 및 변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블록체인의 종류
블록체인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퍼블릭 블록체인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블록체인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거래내역도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참여자가 많고 데이터의 교환이 많은 만큼 처리속도가 느립니다.
2. 프라이빗 블록체인
말 그대로 한정된 사람만 공유할 수 있게끔 만든 블록체인입니다.
누구에게나 공개할 수 없는 사업비밀이나 업무 계약같은 것들을 승인된 사람들끼리만 공유하기 위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주로 기업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이라고도 부릅니다.
공공 블록체인 시범사업
2018년 6월부터 시범사업 6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일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이 협업한 '전자상거래물품 개인통관 시범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통관서류 위변조 위험이 줄어들고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통관업무가 실시간으로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하네요.
1건당 약 5일 이상 걸리던 통관절차가 2일 이내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사업으로 사물인터넷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입력하고 저장 및 공유까지 하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로 인해 축산물 등급 분류의 신속성과 신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먼저 뛰어든만큼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먼저 입증하고 이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정착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가 됩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시각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사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면에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때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광풍과 과열된 투자열기를 보면 현재의 상황은 정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데다가 현재 부동산 시장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특히 젊은 사람들이 코인 투자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연일 이런 부분을 부각하여 보도하다 보니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사람들은 쉽게 사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관심을 갖고 들여보면 단순히 사기라고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 블록체인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을것입니다. 인터넷이 20여 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요.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생활에도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기와 다름없는 투기나 마찬가지라고 치부하며 모르는 척 하기에는 너무 영향력이 커버린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앞으로 변화할 사회에 한 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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