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 시리즈(?)가 벌써 네번째 포스팅이네요. 그만큼 우리말에 헷갈릴만한 표현이 많다는 얘기겠지요. 알아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건 기분탓인건가요? 오늘은 웬만하면과 왠만하면중 뭐가 올바른 맞춤법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것도 지난번 포스팅처럼 둘 다 맞는데 뜻이 다른거 아닌가 하실 수 있는데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웬만하면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지요.
변함없이 등장하는 국어사전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웬만하면의 뜻은
-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둘이 어떻게 다른지 각각 예문을 볼까요?
- 형편이 웬만해지면 학원에 보내주마.
- 웬만하면 네가 좀 참아.
실생활에서는 2번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웬만하면의 뜻은 알겠고, '왠-'이 쓰이는 경우는 아예 없는건가 의문이 생기겠지요?
'왠-'이 쓰이는 경우는 단 한가지
왜인지가 줄어들면 왠지가 됩니다. 뜻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사전을 찾아볼까요?
-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사전에서는 위처럼 정의하고 있습니다. 예문을 하나 볼까요?
왠지 웬만하면이 올바른 표현일 것 같더라.
그리고 '왠-'이 사용되는건 '왠지' 이거 하나 뿐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웬지'는 틀린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다른 경우에는 모두 '웬-'으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웬만하면과 왠만하면 중 맞는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 보았습니다.
딱 이거 하나만 기억하시면 앞으로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왠지'빼고 전부 다 '웬'이다.
오늘도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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