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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가상 사무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

by †☜inthe♣† 2021. 10. 30.

게더 타운
게더타운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는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고 그 밖에도 스페이셜(Spatial)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게더 타운(Gather Town)이라는 조금 색다른 서비스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게더 타운(Gather Town)은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사무실 플랫폼으로 화상회의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차별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직장인들의 하루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씁니다. 거기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하루의 절반을 훌쩍 넘기기도 하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방식을 택하고 있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초기 재택근무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에 금방 적응했고 오히려 재택근무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집에서 본인들의 업무를 하며 필요한 경우에만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등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다른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합니다.

 

 

 

재택근무의 문제점

하지만 재택근무 방식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줌 피로증(Zoom Fatigue)

화상회의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오프라인에서 하는 회의와는 달리 한 시간만 해도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었는데 화상회의를 할 때마다 피곤하더군요. 알고 보니 줌 피로증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이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 사에서 스탠퍼드 대학과 협업으로 연구를 하여 아래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고 합니다.

 

  • 화면 속의 사람들이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부담감.
  • 화면에 다른 사람의 얼굴만 있을 뿐인데도 가까이 있다는 생각에 물리적인 공간을 침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
  • 화면을 통해 본인의 모습을 계속 보게 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평가를 하게 되고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낌.
  • 손짓이나 제스처 등의 비언어적 표현이 제한됨으로써 상대의 의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가 하는 말에 더욱 집중하게 됨.

 

인적 교류의 차단

사무실에 출근하여 일하게 되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고 교류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이러한 교류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사소한 잡담을 나눈다는 행위 자체가 사라진 것입니다. 정해진 미팅 시간에 화상회의를 하는 것 말고는 얼굴 보고 얘기할 일도 없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아주 약간이라도 의지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류가 줄어들게 되면 결과적으로 소속감의 부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속감이 사라진다면 조직에 대한 애착도 당연히 없어질 테고 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업무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게더 타운의 특징

게더 타운은 위에 언급한 화상회의와 원격근무의 문제점을 웹상에서 구현한 다양한 기술로써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D 탑 뷰(Top View) 시점

처음 게더 타운을 접하고 그래픽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2D 탑 뷰 방식에 도트 그래픽이라 고전 게임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거든요.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인 것을 생각하면 굳이 화려한 그래픽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용자는 아바타를 본인의 취향대로 만들어서 방향키나 WASD 키를 이용하여 게더 타운 안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탑 뷰 시점이다 보니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누가 어디에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유연한 화상 채팅

줌이나 구글 미트는 오로지 화상채팅만을 위한 서비스지만 게더 타운은 이 부분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 아바타가 다른 아바타 근처로 가면 카메라가 켜지고 서로 화상채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Spatial Audio 기능도 지원하여 아바타 간의 거리에 따라 소리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내 아바타가 다른 아바타와 멀어지면 소리도 점점 작아지며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게 되면 카메라도 꺼지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누군가에게 문의 사항이 생기면 직접 자리로 찾아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경우에 내 아바타를 움직여서 그 사람에게 가면 서로의 카메라가 켜지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실제로는 집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다양한 공간 제공

약 100여 개의 기본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공간을 그냥 가져와서 쓸 수도 있고 내 입맛대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본인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든 공간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여 모임이나 미팅, 콘퍼런스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각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실제 사무실 같은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각자의 자리를 둘 수 있으며 미팅 룸 같은 경우에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으로 설정하여 방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화상회의가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물과의 상호작용

미팅 룸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하여 직접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가며 회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기를 설치하여 쉬는 시간에 잠깐 테트리스 같은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시판을 설치하고 여기에 공지사항 같은 문서를 올려 모두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내 아바타가 있는 공간이 실제의 공간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구현한 것 같습니다. 직방이나 화해 같은 업체는 게더 타운을 적극 활용하여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잘 정착이 된다면 오프라인 사무실을 아예 없애는 것도 어쩌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무실 임대료와 기타 부대비용들의 절감은 결국 개개인의 연봉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출퇴근 시간이 사라진다는 점은 비용뿐 아니라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게더 타운 사용 요금

게더타운-요금제
게더타운 요금제

게더 타운은 동시접속 인원이 25명 이하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명이 넘어가면 사람 수만큼 요금이 결정돼서 제법 금액이 커지네요. 2시간에 인 당 2달러, 하루에 인 당 3달러, 한 달에 인 당 7달러입니다. 하긴 그래야 이 업체도 회사를 운영하겠죠. 500명 이상이 사용하고 싶다면 메일로 문의를 해 달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능은 무료 버전으로 사용 가능하니 이걸로 테스트해 보고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오피스 플랫폼인 게더 타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관심을 갖게 된 서비스이지만 어쩌면 여러 가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 서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전염병 때문이 아닌 다른 긍정적인 이유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플랫폼이 여럿 등장하고, 불편한 점들이 개선이 된다면, 굳이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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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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