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것들이 어느 순간 문득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어떤 연유에서든 그것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 때입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출근하면서 보이는 온갖 광고들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네, 광고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죠.
팔아야 할 물건이 생겼는데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품을 판다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케팅이란 것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이란?
정말 많이 들어본 단어죠? 그리고 대부분은 마케팅은 광고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일단 궁금한 게 생기면 그 단어의 뜻을 먼저 찾아봅니다.
마케팅
생산자가 상품 혹은 용역을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경영 활동. 더 정확하게는 개인 및 조직의 목표를 만족시키는 교환의 창출을 위해 아이디어나 상품 및 용역의 개념을 정립하고, 가격을 결정하며, 유통 및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Basic 중학생을 위한 사회 용어사전, 2007. 7. 10., 임성재)
중학생을 위한 사회 용어사전... 와, 너무 자존심이 상하네요.
아무튼 마케팅은 단순히 광고나 홍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상품(혹은 서비스), 가격, 유통까지 포함된 개념입니다. 마케팅을 잘한다라는 것은 단순히 광고를 잘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품뿐만 아니라 가격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소리겠죠.
정보의 대칭 시대
불과 20년 전만 해도 정보의 비대칭성이 아주 심했습니다. 우리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TV, 라디오, 신문 정도밖에 없었죠. 그리고 이 정보는 일방적이었지요.
기업들이 상품에 대해 광고하는 것을 소비자들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리 그 상품을 사용해 본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이때만 해도 광고를 잘 만들면 상품이 엄청 잘 팔렸어요. 사실 광고를 하기만 하면 매출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죠? 인터넷 쇼핑몰 상품 페이지를 보면 리뷰가 넘쳐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서 상품의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도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 늘어난 거죠. 아무리 TV에서 멋진 광고를 해도 유명 유튜버가 '직접 써보니 별로더라'라는 영상을 올리면 (물론 그리 흔한 일은 아닐 겁니다) 매출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짐에 따라 현명한 소비가 가능해졌습니다. 반면에 판매자들은 상품을 팔기가 더 어려워졌죠. 단순히 광고만으로 팔리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맨 위에 중학생을 위한 사회 용어 사전을 다시 읽어 볼까요.
- 일단 상품의 경쟁력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광고해서 하나 팔았는데 리뷰가 별 1개면 판매는 더 어려워지겠죠.
- 비슷한 종류의 상품이 많다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품을 검색할 때 최저가를 먼저 찾아보잖아요.
-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준비가 되었을 때 광고를 해야 비로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마케팅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마케팅이란 상품, 가격, 광고 세 가지의 조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명한 소비가 가능해진 시대에서 판매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테니까요.
저 역시 도태되지 않게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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